<`온라인게임열풍` 중국을 가다>인터뷰-아시아게임 첸리 부사장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라인 게임 전문 서비스업체인 아시아게임(http://www.Asiagame.com)은 차스닥 상장회사인 시레인보우그룹의 자회사다. 지난 2000년 5월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레드문’ ‘천년’ ‘헬브레스’ 등 한국 온라인 게임 3종을 중국에서 서비스하면서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배급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음은 첸리 아시아게임 부사장과 일문일답.

 ―중국 온라인 게임산업의 현황 및 전망은.

 ▲중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은 27종이며 연말이면 40여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게임 유료 유저수도 연말께에는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 성장한 시장규모다. 중국에는 지난해 말부터 초고속 인터넷망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PC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중국 온라인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은.

 ▲지금까지 뚜렷한 정책이 없다. 다만 최근 언론을 통해 온라인 게임산업이 크게 부각되면서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한때 PC방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규제책으로 일관한 적도 있으나 요즘에는 거의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정부가 인터넷 보급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게임산업에 대해 점점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을 불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협력 파트너를 찾으려면 무엇보다 회사의 경영실적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상장된 회사의 경우 재무상태가 공개되고 계약 사항도 비교적 잘 지키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

 ―한국 최고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중국에서도 성공할 것 같은가.

 ▲리니지가 중국내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 또 한국과 대만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이미 리니지와 비슷한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선점효과가 중요하다. 중국 유저들은 처음 접한 온라인 게임을 계속 즐기려는 경향이 유독 강하다. 리니지의 중국 진출은 별로 파괴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