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우편배달이라는 고유업무에서 벗어나 지역정보화의 첨병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북체신청(청장 형태근)은 이달 초 대구·경북 지역 우체국에 주민정보화 교육을 실시할 정보화 교육장을 설치하고, 집배원들로 구성된 정보화 도우미를 결성해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등 정보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대구·경북 지역 10개 우체국에서 정보화 교육장을 운영해온 경북체신청은 이달 초 경북 왜관·김천·의성·울진·영양·성주·청도 등 7개 우체국에 정보교육센터를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컴퓨터활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설한 정보교육센터에서는 인근 농민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초과정과 함께 농가경영정보·농산물출하정보·가계부·창업정보 관련 소프트웨어(SW)의 활용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경북체신청은 또 지난달 말에는 우편업무와 함께 관할지역 주민들의 컴퓨터 관련 각종 민원을 해결해줄 집배원 정보화 도우미를 발족시켰다. 각종 정보화 자격증을 취득한 집배원 정보화 도우미들은 앞으로 해당 읍면 지역 주민들에게 우편배달업무와 함께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인터넷 금융 활용방법 등을 수시로 교육할 계획이다.
정보화 도우미는 현재 경북 예천·봉화·영덕 등 3개 우체국 58명의 집배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체신청은 이에 앞서 대구·경북 지역 408개 우체국에 714대의 컴퓨터가 설치된 초고속인터넷 플라자를 설치했으며, 형태근 청장도 지난 2000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지역 내 대학과 기업·지자체 등 40여곳을 대상으로 정보화 마인드 확산을 위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