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실(연구책임자 한원용)은 지난 2000년 처음 발견한 소행성이 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보현산’이라는 한글 이름(고유번호 34666)을 공식 부여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소행성이 IAU로부터 공식이름을 부여받기는 지난해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한 ‘통일’ 이후 두번째다.
이 소행성은 천문연의 전영범·이병철 연구원이 보현산 천문대 1.8m 과학망원경으로 발견했으며 태양으로부터 4억8000만㎞(지구-태양거리의 3.18배) 떨어진 궤도를 5년 8개월 주기로 공전하는 소행성대에 속하는 천체다.
한원용 우주천문연구부장은 “지금까지 모두 105개의 새로운 소행성 후보를 발견, IAU에 보고한 바 있다”며 “이번에 공식이름을 받은 ‘보현산’을 시작으로 20개 정도가 한글 이름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