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뉴플랜!>디지탈아리아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 http://www.digitalaria.co.kr)는 중국내 1위 이동전화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단숨에 무선인터넷업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대기업도 뚫기 힘들다는 중국 시장을, 그것도 1억1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차이나모바일과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주변을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디지탈아리아의 기술은 바로 ‘모바일플래시’. ‘모바일플래시’는 엽기토끼 등 유선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었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콘텐츠 저작도구와 서버용 솔루션, 휴대폰에 내장되는 재생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제까지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간단한 만화 수준이었다. 하지만 ‘모바일플래시’를 이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면 선명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음향효과까지 더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플래시’는 벡터그래픽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 압축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휴대폰 용량에 맞게 데이터 사이즈가 크지 않다.

 ‘모바일플래시’가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다. ‘모바일플래시’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고품격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딱 들어맞는 솔루션이었던 것이다.

 디지탈아리아는 이제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텔레콤과 KTF는 모바일플래시 채택을 결정했고 SK텔레콤과도 협의중이다.

 디지탈아리아는 해외사업의 폭을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디지탈아리아는 차이나모바일이 최근 몬터넷이라는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6월까지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차이나모바일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동일한 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에서도 디지탈아리아의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모토로라와도 공급을 협의중인 등 해외에서 할 일이 많아졌다.

 장덕호 사장은 “모바일플래시를 그야말로 세계 표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국내와 해외 주요 사업자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탈아리아는 2000년 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 장덕호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 출신으로 ETRI에서만 17년을 근무했으며 16명의 직원중 상당수가 관련분야의 박사급 인력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