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의 출범은 한국이 아시아 공장자동화(FA)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1일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내한한 스티브 아이젠브라운 록웰오토메이션 수석부사장(55)은 본지와의 단독 기자회견에서 “향후 한국을 아시아 FA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브 부사장은 또 “기존 로크웰 한국지사 조직에 삼성전자의 FA기술인력 138명을 포함해 새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아시아시장에 맞는 마케팅과 엔지니어링, 생산업무까지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삼성과 손잡은 이유는 우선 두 회사가 힘을 모으면 한국 FA시장에서 획기적인 매출증대가 기대되고 아시아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제품군과 향상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인수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매우 만족스럽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인수합병 후 삼성전자의 기존 FA기술거래선인 야스카와측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계약시점이 끝날 때까지 제품 생산라인을 존속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FA제품군은 앞으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록웰의 현지영업망을 통해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이 아시아 FA시장을 선도하면서 기술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센터가 된다는 뜻이지요.” 록웰오토메이션은 한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경쟁업체인 미쓰비시·지멘스 등에 대항하는 포석을 새로이 펼치는 셈이 됐다.
스티브 부사장은 향후 글로벌 교육 차원에서 미국 직원들을 한국에 순환배치시켜 새로운 아이디어와 국제감각을 익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은 한국고객에 더욱 밀착된 기업으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록웰오토메이션은 전세계 80여개국에 2만3000여명의 직원을 둔 다국적 FA전문업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