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보안컨설팅 `3파전`

 

 정보통신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보보호전문업체 컨소시엄의 윤곽이 드러났다.

 오는 5월 3일 제안서를 마감하는 정통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에는 총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통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에는 최근 행자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에 제안서를 제출했던 2개 컨소시엄이 큰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다만 행자부 프로젝트와는 달리 주사업자가 변경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 사업자로 선정됐던 에스큐브 컨소시엄(에스큐브, 시큐어소프트, 안철수연구소)은 시큐어소프트가 주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통부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또 행자부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셨던 마크로테크놀러지 컨소시엄(마크로테크놀러지, 인젠, 해커스랩)은 주사업자로 인젠이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행자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시큐아이닷컴,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STG시큐리티 등 3개 업체 중 시큐아이닷컴과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등 2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시큐아이닷컴이 주사업자로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번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에서 이달중 사업자가 선정된 행자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에 적용됐던 최저입찰제가 아닌 기술평가제를 실시해 ‘저가 시비’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기술평가제를 100점 만점에 △개발기술 45점 △조직관리기술 20점 △지원기술 20점 △전문업체 참여 및 상호협력점수 15점 등으로 각각 분류해 정통부 내부 전문가와 외부 평가위원을 위촉해 심사할 방침이다.

 인젠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컨설턴트는 “이번 기술평가 중 나머지 기술점수는 모든 컨소시엄이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컨소시엄 협력을 평가하는 ‘전문업체 참여 및 상호협력점수’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일부 컨소시엄은 정통부 프로젝트를 겨냥해 2개월 전부터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따라서 이번 정통부 프로젝트는 기존 주요정보통신 기반시설 보안컨설팅 중에 가장 치열한 기술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