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업체 `빅3` VPN솔루션 사업 강화

 라우터 시장의 빅3가 가상사설망(VPN) 솔루션사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한국유니스피어네트웍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등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통신사업자의 VPN 도입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VPN 솔루션을 갖추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에 개별 솔루션 형태로 공급되던 VPN솔루션을 통합, 통신사업자들이 하나의 솔루션 도입을 통해 다양한 VP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최근 IPSec(Internet Protocol Security),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 VPN 등 기존 VPN솔루션에 레이어2 솔루션을 보강해 ‘유니파이드 VPN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통합 솔루션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통합 솔루션이 통신사업자가 기업 고객을 상대로 단일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VP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우터시장에서 시스코를 맹추격하고 있는 한국유니스피어네트웍스도 지난달 VPN 통합 솔루션인 ‘에지 최적화 VPN스위트’를 발표했다. 하드웨어 모듈 형태로 제공되는 이 솔루션은 IPSec 솔루션, 레이어2 및 레이어3 솔루션을 비롯해 버추얼라우터 기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노희일 과장은 “통신사업자가 모듈 단위로 솔루션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새로운 VPN솔루션을 추가해 솔루션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도 기존 레이어2 및 레이어3 VPN 솔루션 외에 지난달 IPSec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자사 VPN 솔루션 보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우터 시장에서 시스코, 주니퍼 등에 다소 밀리고 있는 이 회사는 타 장비와의 호환성 부문을 개선해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