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790만원대까지로 내려간 PDPTV가 최근 디지털TV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등장했지만 여전히 구매를 못하는 소비자의 최대 관심거리는 가격인하 문제다.
정부가 특소세인하 문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제스처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체로서도 이같은 구매자의 니즈에 맞추기 위한 소형화 노력을 외면할 수 없다.
자연히 가전 3사의 PDPTV 소형화 노력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주요 디지털TV 제조업체들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수요에 대한 보급형 42인치형 PDPTV TV 영업과 함께 ‘보다 작은’ 디지털TV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소리없는 개발경쟁은 37인치 PDPTV의 출시시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주요 업체들의 보급형 PDPTV 출시는 42인치형 제품이 대세다. 하지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이후 판매에도 대비해야 하는 메이커들은 37인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이후에 식어버린 열기를 채워줄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영업마케팅적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별 입장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와 같은 주요 제조사들은 37인치에 대해 어느 정도 연구가 이뤄져 있으나 출시에 대해선 ‘아직’이란 반응이다. 삼성과 LG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37인치 PDPTV를 만들어 내놓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영업을 감안했기 때문인지 확답을 피하고 있다. “37인치PDPTV 출시는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연내 출시는 아니고 이르면 내년초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두 회사의 공식 반응이다.
하지만 대우전자는 다르다. 대우측은 언제라고 일정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올해안에라도 출시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대우측에서 보자면 삼성·LG 주도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37인치 제품을 내놓고 더 많이 보급하는 마케팅도 유력한 틈새시장 전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구매나 마케팅도 유행성을 갖춘 만큼 현재 보급형 PDPTV의 표준이랄 수 있는 42인치 제품이 본격적인 37인치 제품으로 변환되는 시점은 연말을 넘겨야 할 것 같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