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홈’의 근간엔 홈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홈네트워크 업체들은 올들어 기술력을 과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또 여러 개의 가전기기 등이 연결돼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작동하는데 필요한 홈네트워킹의 핵심인 홈네트워크 미들웨어 표준화 작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디지털가전·홈게이트웨이·AV HDD·홈패드·디지털카메라 등이 하나의 통신네트워크에 묶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순 전시 수준에 그쳤던 e홈 관련 제품들이 올들어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등 ‘비주얼(Visual) 홈네트워크 제품’으로 정보화 아파트 현장에 출현하고 있다.
◆웹게이트
웹게이트(대표 홍근선 http://www.webgateinc.com)는 명함 4분의 1 크기의 네트워크 서버 모듈 ‘웹플러그(WebPlug)’를 개발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홈네트워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소형부품 형태인 웹플러그를 통해 기존 전자제품들이 네트워크 기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등 ‘깡통(?)’ 가전이 지능형 가전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플러그는 소형이지만 32비트 RISC프로세서와 1MB 이상의 메모리를 갖고 있으며 가전제품에 적합한 운용체계(OS)와 TCP/IP 네트워크 및 웹서버 기능을 내장, 기존 가전제품을 간단하게 네트워크 또는 인터넷에 접속시켜주는 제품이다.
웹플러그는 특히 가전제품과 간단히 직렬 통신을 통해 데이터 등 정보를 주고받도록 설계돼 있어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은 설계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가전업체들은 별도의 네트워킹 모듈 개발에 대한 고민없이 이 회사의 웹플러그를 활용해 홈네트워크 가전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웹게이트는 이 분야에서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와세다대학 연구소 및 후지쯔와 공동으로 IPv6를 지원하는 ‘듀얼스택웹플러그(Dual Stack WebPlug)’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듀얼스택웹플러그를 소니의 정보가전에 탑재하기 위해 일본과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웹게이트는 이처럼 웹플러그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복잡한 솔루션을 부품화한 ‘솔루션 부품’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또 NTT도코모 3세대 휴대폰에 실시간 동영상을 볼 수 있는 MPEG4 카메라를 개발·공급하는 등 웹서버카메라 제품으로도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통신기술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http://www.scommtech.co.kr)은 가정자동화 기술(Home Automation)에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이지온(Ezon)시스템’으로 ‘e홈 시대’를 열고 있다.
이지온시스템은 홈패드와 홈서버로 구성된 서울통신기술의 초일류 네트워크 시스템 브랜드다.
이지온의 홈패드는 무선랜(LAN) 방식의 이동형 정보단말기로 고화질 10.4인치 TFT LCD를 채택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집안 어느 곳에서도 각종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한눈에 기기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특히 손 끝으로 눌러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최첨단 방식인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PC를 다루는 데 서툰 주부나 노인 등 누구라도 쉽게 사용 가능하다.
또 터치스크린 화면 메뉴엔 뉴스·경제·쇼핑·예약·스포츠 등 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있어 일반 PC 기능을 대신하기에도 충분하다.
지문인식 기술로 안전관리 기능까지 할 수 있는 것도 홈패드의 장점이다. 게다가 H.323 표준 프로토콜을 적용해 VoIP 음성통화와 동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윈도98 운용체계(OS)를 채택, 기존 제품의 윈도CE가 탑재된 제품과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이지온의 홈서버는 가정 내의 정보단말기와 각종 가전제품을 연결해 중앙에서 모든 기능을 통제·실행해주는 장치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핵심장치다. 또 홈오토메이션과 홈네트워크 기능이 통합돼 게이트웨이, 라우터, VoIP 통화 및 영상음성통화 기능을 수행하며 시큐리티 기능을 가진 홈오토메이션 기기와도 상호 연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아크로비스타·리첸시아 등 국내 유수 건설업체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이지온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으며 특히 지난 4월엔 이동전화기로 세탁기·조명 등을 제어하는 모바일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선보였다.
◆현대통신산업
현대통신산업(대표 이내흔 http;//www.hyundaihomepia.com)은 가정자동화와 원격제어 시스템 및 단지내 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홈피아(Homepia)’를 개발했다.
현대통신산업은 홈(Home)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인 ‘홈피아’라는 브랜드처럼 주거공간에서 편리하고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가정환경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홈피아는 홈패드와 홈서버로 구성돼 있다. 홈패드는 가전·PC·비디오도어폰·검침기기 등 가정 내 각종기기를 손쉽게 유무선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다.
10.4인치 크기의 TFT LCD를 적용한 홈패드는 터치스크린 형태여서 화면터치로 인터넷과 e메일 등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세대간 또는 세대와 아파트관리사무소, 집안과 공동현관 방문자와의 영상통화 서비스와 인터넷폰 등 다양한 음성·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패드는 또 원격제어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휴대폰 ARS 기능을 활용, 원격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외부에서 기스밸브·도어록·가전제품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은 중앙관리실에서 원격 검침으로 통합 관리되는 전기·수도·가스 등의 세대별 사용량과 금액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홈서버는 가전기기 또는 생활기기의 동작 제어와 방문자 확인 및 출입 통제, 방범방재 기기의 비상상태 감지 및 통보, 정보기기의 데이터 전송 및 공유 등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들의 중심이 돼 이들을 연결해 필요한 데이터 정보를 저장하고 각 기기에 분배한다.
이 회사는 또 품질향상과 즉각적인 제품 공급체제로의 전환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주 생산체제에서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이밖에 더욱 향상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연구소에 소속된 홈네트워크개발팀을 주축으로 한 홈네트워크 사업부를 확대 신설,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태성디엠씨
태성디엠씨(대표 전규상 http://www.taesungdmc.com)는 홈시어터 전용 스크린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홈시어터 전용 스크린은 실버 타입으로 일반 스크린에 비해 명암비가 뛰어나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또 주름이 잡히지 않아 화면의 왜곡현상이 거의 없으며 외부의 빛이 들어와도 반사되지 않는 등 선명도가 떨어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액정 프로젝터는 디지털 키스톤 보정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투사 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16대 9 와이드 화면지원, DVD·HDTV의 완벽대응, 자연색과 동일한 생생한 컬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내추럴 컬러 메트릭스’라는 신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특히 IRIS를 내장함으로써 빛의 양과 컬러의 농도를 자동으로 진단해 어떤 밝기의 집안환경에서도 사용자가 시청하기 편안한 중간 정도의 컬러톤을 유지한다.
이밖에 자체 개발한 특수 리어스크린은 500대 1의 높은 명암비로 외부 빛이나 태양광선에서도 깨끗하고, UXGA급 고해상도 처리가 가능해 선명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태성디엠씨는 지난 3월 본방송을 시작한 위성방송과 오는 5월말 월드컵 등으로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성디엠씨는 일본 요코가와 AV기기 한국총판으로 액정프로젝터를 이용해 설계·시공하는 홈시어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액정 프로젝터와 각종 시청각 기자재를 기업 및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영상사업, 자체 개발한 고휘도 리어스크린과 액정 프로젝터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디지털영상 광고사업을 펼치고 있다.
◆디비코
디비코(대표 이지웅 http://www.divico.co.kr)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IEEE1394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AV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개발, 출시했다.
이 회사의 AV HDD는 저장장치에 대한 대안이 특별히 없는 국내 디지털TV시장에 유력한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첨단제품이다. 이는 이 제품이 인터넷프로토콜홈네트워크(IPHN)와 UpnP 등 통신프로토콜 규격을 만족함으로써 웹브라우저나 디지털TV에서 바로 기기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제품은 IEEE1394 포트를 통해 디지털TV 신호를 바로 녹화했다가 재생할 수 있다. 또 HDD의 장점을 살려 녹화와 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는 PVR(Personal Video Recorder) 기능도 쉽게 구현한다. PVR란 개인적인 선택과 취향에 따라 프로그램 시청 스케줄을 작성함으로써 사람들이 TV에 대해 보다 많은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기능을 이용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어 방송국의 편성표에 구애됨이 없이 자신의 필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품은 e홈 시대에 시청자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또 AV HDD는 디지털TV 신호 이외에 디지털캠코더와도 바로 접속해 녹화·재생할 수 있는 듀얼 스트림 대응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녹화작업이 HDD에서 바로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PC로 캡처하던 과정이 생략돼 편집시간을 대폭 단축시켜준다.
디비코는 이와 함께 디지털 비디오를 응용해 MPEG 등에 기반한 영상편집 및 저장기기와 IEEE1394 네트워킹, 이를 응용한 고용량 스토리지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e홈 환경에서 영상과 관련 창작, 저장, 결과물 출력 등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대경바스컴
대경바스컴(대표 한대현 http://www.dkvascom.co.kr)의 홈시어터 시스템은 3가지 등급으로 구분, 소비자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최상 등급은 전문가(산업·방송)용으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AV 리시버, DVD플레이어 등 홈시어터 시스템의 구성품들이 최상급 수입 브랜드로만 구성됐다.
중간 등급은 중상급 수준으로 구성, 일반 가정과 전문가 등 모두를 대상으로 한 홈시어터 시스템이다. 끝으로 중저가 등급은 일반 보급형으로 대경바스컴측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스피커전문업체 모다운트소트(영국)와 제네렉(핀란드)의 스피커, 마란츠(일본)의 PDP TV·AV 리시버·DVD플레이어, 산요(일본)의 프로젝터·PDP TV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와 대경바스콤의 DVD플레이어·앰프·스크린 등으로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대경바스컴은 이처럼 최상 등급인 산업·방송용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부터 일반 가정용 보급형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요구와 용도에 맞는 다양한 맞춤설계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주택건설, 극장식 DVD방, 스크린카페, 레스토랑, 대형스크린 스포츠중계방, 극장식 노래방, 대형스크린 영상음악감상실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설치시 무료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영상음향 분야의 선두기업인 대경바스컴은 지난 5월부터 산업용·방송용·가정용 등 홈시어터 시스템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오는 2분기부터 홈시어터 시스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국 각 지역의 대리점과 협력점을 거점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