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두 번의 중요한 선거가 있다. 우리 지역을 책임질 지방자치제 선거와 우리 나라를 책임질 대통령 선거. 이 두 선거를 앞두고 어떤 후보가 적당할지 고민에 한창 휩싸일 때다.
예전과 달리 다양한 정치색을 띤 후보들이 선거에 나설 예정이고 같은 당이라도 각기 다른 노선을 가진 후보들이 경선에 뛰어들고 있다. 또 유권자들도 출신 지역과 당만 보고 후보를 지지하던 예전과 달리 각 후보 개인의 정치성향과 능력에 따라 후보를 지지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무엇보다도 각 후보에 대한 검증된 정보가 중요하게 작용하게 됐다.
지상파TV·케이블TV·위성TV·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가 생겨나며 후보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방송을 통해 후보의 능력과 자질, 정치성향, 정치적 배경, 경제관 등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후보 합동 토론회와 개별 토론회다. 후보들도 이제는 한 번의 출연으로 가장 많은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치관을 알릴 수 있고 상대 후보를 정식 비판할 수 있는 방송 토론회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선거개표 방송중심의 지상파TV와 선거법에 의해 금지된 인터넷방송과는 달리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보도채널은 24시간 뉴스채널이라는 강점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후보 토론회와 유세 방송을 방영해 유권자의 선택을 돕고 있다.
◇YTN=지난 3월부터 수시로 민주당 경선후보 합동·개별토론회와 한나라당 경선후보 토론회, 서울시장 후보토론회를 실시해온 YTN은 앞으로도 6월에 있을 지자제 선거와 관련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주요 광역단체장의 경우 선거일에 임박해 한두 차례 합동토론회를 더 개최할 예정이다.
대선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함께 참석하는 합동토론회를 선거일까지 2, 3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지자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상파TV가 시도하지 못하는 전국 지자제 출마 후보들의 합동 유세장면을 매일 특별 편성시간을 통해 방송함으로써 각 지역 유권자에게 출마후보의 공약 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MBN=지난해 11월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이 한 명씩 출연해 MBN 김석규 해설위원과 일대일 대선주자 특별대담을 진행해온 MBN은 경제보도채널로서의 장점을 살린 참신한 대담으로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앞으로도 대선주자 특별대담, 경기도 지사 여야후보 토론회, 서울시장 후보토론회 등을 매주 한 시간씩 편성할 예정이다. 특히 MBN은 지상파TV의 대선 후보 토론의 한계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복지·지방자치·교육·노동·여성·환경·지역 등 국민적 의제를 토론 의제로 선택할 계획이다.
우선 MBN은 오는 15일 서울 시장선거에 출마하는 김민석 민주당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참석한 토론회를 방송할 예정이다. 분야별 질문과 토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정책 능력과 자질을 검증할 계획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