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Universal Serial Bus)는 지금까지 널리 쓰였던 느린 직렬·병렬 인터페이스를 대신하기 위해 IBM·컴팩·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7개 업체가 중심이 돼 만든 인터페이스 규약이다. 따라서 그 쓰임새가 컴퓨터에 한정된다. 지금 널리 쓰이는 USB 1.0의 최대 전송능력은 12Mbps로 하드디스크 같은 대용량 저장장치에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비교적 느린 입력장치나 프린터·스캐너 같이 그다지 빠른 속도가 필요하지 않은 주변기기에 쓰인다. 물론 USB 1.0, 1.1 규격을 채택한 외장형 기기는 존재하지만 12Mbps의 느린 속도로는 CDRW에 쓰기는 고사하고 HDD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마저 힘들다.
앞으로 쓰이게 될 USB 2.0은 최대 전송률이 480Mbps로 대단히 빨라진다. 이는 컴퓨터시장에서 IEEE1394에 빼앗긴 외장형장치의 간판 인터페이스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이론상 초당 60MB의 속도를 가진 USB 2.0 규격은 벌써 많은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USB라는 규격 자체가 상·하위 호환이 되기 때문에 기존의 USB 1.1 인터페이스를 USB 2.0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IEEE1394보다 적은 제품라인과 실제 이용에서 IEEE1394보다 느린 속도를 보인다는 단점을 가진다. 이것은 드라이버의 업데이트와 차후 나올 제품에서 해결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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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2.0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카드. USB 2.0 기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인터페이스 카드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