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창업에 필요한 실전을 가르친다.’
건국대가 이번 학기에 개설해 강의중인 ‘벤처 창업 및 경영’이 실전에서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일반대학원에 벤처전문학과를 개설한 건국대는 올해 두번째로 ‘벤처 창업 및 경영’이라는 창업 관련 과목을 학부과정에 개설, 현재 120명의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선택 교양 과목인 ‘벤처 창업 및 경영’은 한 학기동안 아이템 구상에서 창업 단계 직전인 사업계획서 작성까지를 가르친다. 수강생들은 ‘사업 아이디어 발견→시장조사 및 분석→구체적 계획 수립→위험분석 및 투자 제안→완성’단계로 이뤄진 모의 창업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학생들은 각자의 사업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제출한 뒤, 경쟁을 거쳐 선정된 사업에 팀원으로 참여, 조사분석·기획·마케팅·재무·일정 등 사업화를 위한 각 분야에서 분담된 역할을 맡는다. 이번 학기에는 소외감을 느끼는 현대인을 대상으로 하는 웹서비스 ‘그림자’, 패션 서비스 ‘My Style’, 전자도서·캐릭터 재활용 서비스 ‘언더릭’ 등 총 17개 아이디어가 선정돼 이중 11개가 최종 사업팀으로 구성됐다.
건국대는 이밖에도 재학생 창업자와 창업보육센터(BI) 졸업 기업 사장을 초청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도 마련해 놓고 있다.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김우식 교수(경영학과 박사)는 “이번 학기에는 비슷한 업종의 팀을 다수 선정해 상호 경쟁을 유도하고 있어 자칫 이론에 치우칠 수 있는 창업 강좌에 현장감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강대·한양대·광운대 등 서울 시내에 위치한 상당수 대학들은 이미 실전에 활용될 수 있는 벤처 관련 학과·과목을 개설해 놓고 있거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숭실대의 경우 벤처중소기업학부를 설립, 벤처창업의 실제와 이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강대는 창업 중소기업론이라는 과목을 학부 및 대학원에 개설중이다. 또 한양대는 ‘창업과 기업가 정신’ ‘창업론’을 공대와 경영대 학부생 공통 교양 과목으로 개설했다. 이밖에도 광운대는 경영대내 전공 과정 개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연세대도 공대와 경영대 공동 과정으로 과목 개설을 추진중에 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