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벤처투자시장 되살리기 정부가 두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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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의 한파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한 ‘IT기업 기술성평가 활성화연구 사업’을 수행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IT전문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유도를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IITA와 ETRI가 기술성이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들로 구성된 공동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형식이다.

전략 기술분야별 투자 유망 IT기업을 발굴, 분석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IT중소·벤처기업에 대한 IT전문투자조합을 운영하는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것이 사업의 주 목적이다.

 ◇사업 목적 및 의의=벤처캐피털, 특히 IT전문투자조합을 운영하는 회사들의 투자 유도에 가장 큰 목적이 있다. 벤처 투자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된 현재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정부가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유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인 ETRI가 전략적 IT부문별 기술성 평가 시범 사업을 통해 벤처캐피털들의 신기술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IT기술성 평가 기준, 기술평가 방법론 개발 등 IT기술평가 체계 기반을 조성한다. 부수적으로는 IT전문투자조합이 투자한 기업이나 투자유치설명회 참여 기업에 대한 기술성 평가 서비스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이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사업추진 체계=사업주관기관인 IITA가 ETRI 기술평가센터와 공동으로 벤처기업 공동발굴 및 평가작업을 맡는 중심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IT전문투자조합협의회(회장 김재실·산은캐피탈 사장)와 전자신문사를 통해 기술성 평가 수행 및 유망기업을 의뢰하거나 벤처캐피털들로부터 기술성 평가 요청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술성 평가기준 등 요구사항을 수렴, 벤처캐피털들에 발굴한 유망 기업 및 이들에 대한 분석·평가 보고서를 제공하는 게 큰 그림이다.

 벤처캐피털들은 IITA와 ETRI 기술평가센터가 평가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IR를 통해 최종 투자의사를 결정하게 된다.

 ◇사업 내용=사업내용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투자 타당성 분석에 근거한 국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평가 시스템을 분석하고 투자평가모델·평가기준·방법론 등을 개발한다. 물론 이같은 모델 개발은 사업성·기술성·시장성·수익성 등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표들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투자조합당 1개씩 전체 40개 조합에서 신청한 기업들에 대한 기술성평가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평가·기술성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가비용은 정부 부담을 원칙으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정통부로부터 5억원의 사업비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궁극적으로 전략적 IT부문별로 기업 기술력 평가 분석을 통해 20개 우수기업을 발굴, 오는 6월, 9월, 11월 3회에 걸쳐 벤처캐피털 2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부내용은 오는 6월에 유무선통합 등 무선인터넷 분야 기업들에 대한 IR를 실시하고 9월은 유무선통신 기기 및 부품 등 하드웨어 부문, 11월에는 생체·영상·음성인식 등의 정보보안솔루션과 게임·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 기관은 기업 발굴에서 투자 후 사후관리까지에 대한 관리방안과 IT전문투자조합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