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월드컵은 IT기술 세계에 알릴 기회" 전시관 보수 작업 분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이 6억원을 들여 원내 6동 및 1동의 전시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진열돼 있는 연구개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월드컵 기간에 정보기술(IT)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

 ETRI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리는 월드컵이 국내외 방문객에게 국내 IT의 정수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늦어도 오는 25일까지 시설보수와 전시품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TRI는 우선 나열식으로 진열돼 있는 전시품을 체험이 가능한 ‘과거-현재-미래’ 형태의 테마관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며, 전시관 중앙에는 TDX교환기·주전산기(TiCOM)·초고집적 반도체·CDMA 등 우수 연구개발품과 연구참여자의 사진을 와이드 컬러로 제작해 진열할 계획이다.

 또 과거의 정보통신 발달사와 역대 개발품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연도별로 진열해 시각적인 효과가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는 한편 ETRI 출신 벤처기업 모임인 EVA 제품을 전시, 마케팅 및 기술거래 촉진효과까지 노린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하는 품목은 초고속 멀티서비스 스위칭 시스템과 음성언어번역시스템·3D HDTV·대화형 다채널 위성방송시스템·MPEG4 대화형 방송시스템·통신방송위성용 RF부품 등이다.

 한편 이번 전시관 재구축 작업에는 씨에엔터프라이즈사가 수의계약으로 선정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