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재·부품과 가전업종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부문은 올 초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정보기술(IT)주들의 업종별 주가흐름을 제공하기 위해 본지와 대우증권이 공동개발한 ET지수의 올 초(1월 2일) 대비 4월 30일까지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주가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연초 대비 49.9% 상승한 소재·부품 분야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전업종은 42.1%가 올라 소재부품의 뒤를 이었고 엔터테인먼트(25.5%)와 반도체(22.8%) 업종도 20%가 넘는 업종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통신서비스(0.1%), 컴퓨터·소프트웨어(-10.7%), SI 및 NI(-23.3%) 등은 올 초보다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장비는 연초 대비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으며 인터넷은 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ET업종별 지수의 두드러진 특징은 역시 부품과 가전·반도체 등 IT하드웨어 분야의 약진과 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의 부진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삼성SDI·LG전자·휴맥스 등 IT하드웨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반면 지난해 주가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흐름을 보였던 통신서비스주는 경기회복에 비해 주가흐름은 제한적이었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소프트웨어와 SI·NI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IT기업의 전체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ET종합지수는 올들어 14.4% 상승했다.
거래소 지수 상승률 15.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스닥의 1.0% 하락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두드러진 수치다. 이는 올해 거래소시장 IT주들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던 반면 코스닥시장의 IT주는 상대적으로 약세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T지수의 흐름은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 4월 17일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4월 하순 이후 낙폭이 커져 결국 238.57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T지수 : IT기업들의 주가흐름을 종합지수와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소프트웨어, 소재 및 부품, SI 및 NI, 엔터테인먼트, 가전 등 9개 업종지수로 구분한 지표. 지난 97년 1월 3일을 기준 100으로 잡았고 총 289개 IT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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