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은 2일부터 이틀간 수원 라비돌 리조트에서 ‘ECRC워크숍’을 개최해 지난 5년간 추진해온 1단계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2단계 ECRC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전국 43개 ECRC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정보화 담당자 및 산업자원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2단계 사업을 앞두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워크숍에서는 5년간의 ECRC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을 분석·평가하고 향후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우수사례 발표 등 주제발표도 마련된다. 이번 워크숍에서 소개되는 주요 우수사례를 요약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 ECRC=지방자치단체와의 바람직한 협력관계모델을 형성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중진공 강원지부 ECRC는 지역내 균형 있는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강원도와 기초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센터들(중진공 강원지부, 춘천상공회의소, 강릉대)이 참여한 ‘강원도 ECRC 운영협의회’를 결성했다.
강원도와 지자체(춘천시·강릉시·원주시)는 ECRC를 대상으로 예산과 인력 및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공공성과 ECRC의 전문성이 결합된 성공적인 전자상거래 기반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3개 ECRC는 지역의 중소기업에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지원해 쇼핑몰 제작을 돕고 있으며 강원도가 구축한 지역상품전자시장(http://www.kwmart.or.kr) 운영에 컨설팅 및 기술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는 지자체와 지역 ECRC들이 지역 사회의 전자상거래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지자체와 ECRC의 가용재원을 유용하게 사용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관간 공동협력관계 형성에 관한 최적의 모델을 제공해 주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영진전문대 ECRC=지난 2000년 9월 지정된 영진전문대학 ECRC는 교육수요자인 산업체로부터 교육내용과 소요인력 등의 주문사항에 따라 교육과정과 교과목을 개설해 전공코스별로 심화교육을 제공하는 주문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 2월부터 본 과정을 실시, 기존 교육과정의 평균수료율(85%)보다 높은 수료율(97.5%)을 기록했으며 산업체의 정확한 요구를 분석·반영해 만족도를 극대화시켰다.
또 대구시와의 행정적·재정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대구경북견직물공업협동조합 및 대구첨단산업단지발전협의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3차원 제품전시관을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현재의 단순 전시기능에서 대구경북지역 특화산업(섬유, 첨단소재제품 및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한 e마켓플레이스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정보센터 ECRC=내부 컨설팅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인터넷기반 온라인컨설팅(http://www.ebiz-consulting.co.kr)을 활성화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술·특허·정보분석·e비즈니스 및 경영 등 영역별로 세분화된 컨설팅을 제공해 지역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도입 및 확산을 돕고 있다. 이같은 온라인컨설팅은 광주·전남 지역의 부족한 컨설팅인력난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관련 세미나·워크숍 및 컨설턴트 양성교육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지역 내 정보화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는 앞으로 다른 ECRC와의 공유를 통해 컨설팅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전국적인 ECRC 수익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조지아텍 ECRC와의 협력을 통해 전자상거래시스템 관리 평가도구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