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 휴대폰으로 쏘는 웹투폰(Web to Phone) 무선메시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NHN 등 주요 포털서비스의 무선메시지 이용건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현황=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지난해 6월에 무선메시지전송서비스를 시작한 후 연말까지 하루 평균 3만건에 불과하던 고객들의 무선메시지 이용건수가 올해 5만건으로 늘어났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무선메시지서비스 M쪽지(http://kr.sms.yahoo.com)의 하루 이용건수가 지난해 8만건에서 올 들어선 최고 15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NHN(대표 이해진)은 한 게임을 통해 무선메시지서비스를 제공해 하루평균 이용건수가 지난해 하반기 5000건에서 올 들어선 9000건으로 늘어났다.
또 무선메시지서비스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흥은행·신한은행·LG카드·동양증권·농협·서울시·특허청 등 기업과 정부기관에서도 이용이 활발하다.
한빛은행과 모카드사는 월말이면 고객 휴대폰번호로 카드연체금 내역을 단문메시지로 수십만건 이상 발송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는 계좌이체 내역과 농수산물 시세 등을 40만건 이상 무선메시지로 통보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모 정당의 선거운동진영에서는 무선메시지를 선거운동 수단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활용했다.
△배경=웹투폰 형태의 무선메시지서비스는 폰투폰 형태와 달리 휴대폰 모양으로 만들어진 메신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80 정도 분량의 짧막한 메시지를 입력해 휴대폰으로 전송한다. 따라서 휴대폰에 직접 입력하는 것에 비해 입력속도가 빠르고 에러도 적으며 한꺼번에 여러 사람에게 보내기도 편하다.
특히 기업체들은 고객에게 중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서 비용대비 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을 무선메시지 이용의 이유로 꼽는다. 모 카드사 관계자는 “무선메시지를 카드연체금 회수에 적극 활용한 결과 연체금 회수율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할 정도다.
△효과 및 전망=현재 대형 포털사이트나 기업들은 이동통신사업자에게 무선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전문 게이트웨이서비스와 링크하거나 SW를 받아 무선메시지서비스를 제공 또는 이용하고 있다. 직접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보다 이들 전문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무선메시지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포털과 기업체들에 무선메시지 게이트웨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00년 중·후반부터 일찌감치 서비스에 나선 슈어엠(http://www.surem.co.kr), 인포뱅크(http://www.infobank.net), 아레오커뮤니케이션즈(http://www.arreo.com) 등 선발업체들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슈어엠은 하이홈·나라비전·엠파스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도 무선메시지서비스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에 비해 기업체의 이용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남욱 슈어엠 사장은 “무선메시지를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이 비용에 비해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기업체 시장에서 무선메시지 활용빈도는 매년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