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수출이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4월 들어 품목별·지역별로도 증가세가 점차 확산되는 등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4월 중 수출은 132억9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9.7% 증가, 지난해 2월(5.3%)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LCD모니터의 수출가격 상승, 무선통신기기의 수출호조 지속, 미국 경제 회복세 등 국내외 여건 호전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선통신기기(39.6%)에 이어 지난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도체(9.3%)·컴퓨터(27.6%) 등 주요 수출품목과 미국(10.0%)·EU(17.6%)·아세안(26.7%) 등 주요 수출지역의 수출이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 기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불투명한 데다 1분기 급등세를 보이던 반도체 가격이 최근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 요인도 없지 않아 수출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곤란하다는 게 산자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2분기 중 수출은 한 자릿수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한편 4월 중 수입은 125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2.1% 증가, 수출과 마찬가지로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무역수지는 7억2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4월(9억1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2000년 2월 이후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