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이것이 경쟁력>(5)후지쯔 PDP TV

 일본의 후지쯔(대표 오이시 미쯔히로 http://www.fujitsugeneral.co.jp)는 지난 93년 세계 최초로 21인치 컬러 PDP(Plasma Display Panel)TV를 선보이면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당시 기술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42인치 대화면 PDP TV의 제품화에 성공하면서 PDP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후지쯔는 현재 전세계 PDP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PDP TV 분야에서는 총 25만대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6만대를 판매해 25%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히타치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설립한 FHP(Fusitsu Hitachi Plasma)를 통해 업계 최대 생산시설인 월 5만장의 PDP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설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100여개국, 18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쯔는 또한 반도체기술을 바탕으로 400여개의 PDP관련 특허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후지쯔 PDP의 경쟁력은 세계 유수 업체들의 주문과 함께 각종 수상 경력에서도 재확인된다.

 홍콩신공항(120대), 상하이공항(400대) 두바이국제공항(116대) 뉴욕증권거래소(200대) 등 세계적 공공기관들이 주저없이 후지쯔의 PDP TV를 선택했다. 소니, 필립스를 포함한 세계 유수의 첨단 가전제품 생산업체 20여개사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PDP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전자전문매거진(Electronic House magazine)으로부터 ‘올해의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후지쯔 PDP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반도체기술을 바탕으로 한 PDP원천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쯔 PDP는 휘도와 밝기를 나타내는 대조비에서 업계 최고인 3000대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1㎡당 750개의 촛불을 켜 놓은 밝기(750cd/㎡)의 패널을 만들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제품화한 42인치 PDP TV에서는 104만(1020×1024) 주사선의 고선명 디지털 방송기술을 보여주었다.

 또한 HDTV의 필수조건인 디지털 방송규격에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대응토록 설계됐으며 독자개발한 디지털비디오프로세서인 AVM(Advanced Video Movement)을 탑재, 가격하락세가 이어지는 PDP시장에서 경쟁사와 차별성을 보이며 고가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했다.

 일찍이 ‘박형’과 ‘대화면 구현’이라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화두를 PDP라는 해법을 통해 찾겠다는 경영진의 판단도 초일류 상품기업 등극에 한몫했다.

 일본의 국영방송사인 NHK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국책사업에 참가해 공동연구한 것도 후지쯔 PDP TV의 1등 상품신화를 탄생시킨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총 매출의 6%를 R&D에 투자, 원천기술 확보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후지쯔`를 말한다-안경수 한국후지쯔 사장

소위 ‘꿈의 TV’로 불리는 벽걸이형 TV(PDP TV)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지난 97년 소수의 관련업계 종사자에게만 겨우 알려졌던 PDP를 국내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한 지 벌써 6년의 세월이 지났다. 이제는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PDP의 개발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세계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나가고 있는 데는 몇가지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지속적인 개발투자다. 이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는 뛰어난 제품력의 원동력이 되었음은 자명하다.

 이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도 후지쯔 브랜드의 PDP TV가 전세계 디스플레이기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핵심요인이다.

 이는 규모의 경쟁력을 통한 수익률 개선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의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PDP TV 시장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저력을 한국에서도 발휘하면서 후지쯔 PDP TV는 세계시장뿐만 아니라 한국내 PDP TV 시장에서도 업계 리더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