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문 지리정보시스템(해양 GIS) 구축을 위한 기반환경이 연내에 조성된다. 이에 따라 건교부의 국가GIS(NGIS)사업과 함께 주요 과제로 꼽히는 해양GIS사업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일 민간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양지리정보 기반환경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해양GIS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된 구축사업의 골자는 해양지리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제도적 여건과 공통표준규격을 마련하고 관련 사업조직을 설립하는 등 전체적인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구축사업을 크게 해양GIS 커뮤니티 환경 구축, 표준화 메커니즘 개발, 유통시스템 시범 구축 등으로 구분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전략을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해양GIS 커뮤니티 기반 환경은 해양지리정보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는 관련 법·제도 현황을 점검하고 해양GIS 운영을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해외 사례 및 NGIS 조직체계를 참고로 해양GIS를 추진할 조직체계도 설립된다. 해양수산부는 NGIS 추진위원회의 표준화분과, 활용유통분과, 기술분과 등을 협의 기관으로 끌어들여 NGIS와 해양GIS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민간부문의 자원 활용을 위해 해양지리정보체계 민관협력 추진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해양GIS표준화 메커니즘 개발은 현재 국내에서 추진중인 GIS표준과 ISO, OGC 등 국제 표준을 토대로 해양GIS를 위한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표준 규격에 앞서 해양GIS, 해양기본지리정보, 해양유통노드, 해양공간정보, 기초 데이터 등과 관련한 용어를 통일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핵심용어를 위한 의미 표준을 개발키로 했다. 최근 GIS를 위한 인터넷 언어로 각광받는 GIS용 확장성표기언어(GML:GIS XML)를 해양GIS 표준기술로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해양수산부는 또 해양GIS 유통 시범시스템을 구축, 전자해도와 해양지리정보 유통에 앞장서기로 했다. 해양GIS 유통 시범시스템은 국가GIS 유통시스템의 틀에 맞도록 해양유통노드, 유통데이터서버, 유통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구성체계를 통일해 NGIS 유통망과 유기적인 체제를 갖추게 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