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00억원의 예산이 투여돼 개발중인 우리금융그룹의 차세대시스템(신시스템)이 내달 고객정보시스템(CIS)과 대차대조표 및 회계처리 등을 위한 계산(GL)시스템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1일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금융정보시스템(대표 표삼수)에 따르면 내달 일부 시스템을 1차 가동하는데 이어 오는 9월에 대출·신용리스크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내년 2월 수신·외환·MIS·자금·현금·직불·신용카드·프로젝트관리·변화관리 등 신시스템 전체를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과도기 형태로 가동하고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은 이달 중 신시스템에 사용되는 패키지 내 모듈(세일즈 앤 마케팅)과 차이를 분석, 추가 개발 여부를 확정짓기로 했다.
스페인의 ‘알타미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우리금융그룹의 신시스템은 기존 계정계·정보계의 구분이 없어지고 고객 중심의 단일한 체계를 갖는 차세대시스템으로 시스템 규모만 8000밉스에 이르러 통합국민은행에 버금가는 규모다.
SI사업본부 곽성후 상무는 “신시스템은 무엇보다 프로세스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고객의 정보가 시스템에 단일한 형태로 모아지는 ‘원 데이터 모델링’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외국계 플랫폼과 액센츄어의 개발방법론 ‘BIM(비즈니스 통합 메소드)’이 적용된 사례로는 처음으로 신시스템은 조만간 한빛은행에 통합되는 광주·경남은행을 포함한 1800만여명의 고객을 수용하게 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