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제너럴일렉트릭(GE)·IBM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4에 진입했다.
전자신문이 1일 세계 주요 11개 IT기업들이 최근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매출·영업이익률·순익률·영업이익·순익 등 총 5개 항목 중 매출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4위 안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삼성전자는 순익률이 19.2%로 나타나 37.8%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MS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13%대를 나타낸 인텔과 노키아를 멀찌감치 추월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각각 45.5%와 25.6%의 성적을 올린 MS와 IBM에 이어 3위(21.1%)를 차지, 19.4%에 그친 인텔을 앞섰다.
삼성전자는 순익에서도 14억6900만달러의 실적을 나타내 27억4000만달러의 MS, 25억300만달러의 GE에 이어 3위에 올라섰고 11억9200만달러의 흑자를 낸 IBM을 능가했다.
영업이익에서는 47억4500만달러의 IBM, 35억1800만달러의 GE, 33억달러의 MS의 뒤를 이어 16억1500만달러로 13억1500만달러의 인텔을 따돌리고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매출규모에서는 GE·IBM·소니 등 빅3와 HP·델에 뒤처져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인 MS는 앞질렀다. MS는 5개 항목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항목에서 톱3에 들었고 특히 영업이익률·순익률·순익 등 3개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해 다른 업체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기업임을 입증했다.
그 다음으로는 IBM·GE·삼성전자가 고르게 3개 항목에서 톱3에 진입, MS에 버금가는 초일류 기업들로 평가됐다. 특히 이들 3사는 5개 항목에서 6위 안에 진입하는 고른 성적을 기록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소니와 인텔은 각각 1개 항목에서만 톱3에 랭크돼 상위 4개사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MS·GE·IBM·삼성전자 등 톱4가 5개 항목에서 모두 상위를 독차지한 반면 하위 7개사는 모두 중하위권으로 밀려나 우열차가 심화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실적비교는 컴퓨터분야의 MS·IBM·델컴퓨터·HP 등 4개사, 반도체의 인텔, 가전분야의 소니·GE·필립스, 통신분야의 노키아·모토로라 등 분야별 메이저업체 11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