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CNS 등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CNS·현대정보기술 등 SI업체들은 일본 현지 기업들과 손잡고 대규모 전자정부사업인 ‘e재팬’ 프로젝트를 비롯해 주요 대학 정보화사업, 전문분야 컨설팅 등의 수주를 위해 잇따라 일본 SI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가운데 2조3000억엔 규모인 ‘e재팬’의 경우 일본 정부가 오는 2005년까지 행정정보화·전자조달·지리정보시스템구축·의료복지정보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국내 대형 SI업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일본사업총괄조직을 신설한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일본 니가타현의 ‘IT산업진흥 컨설팅’ 1차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 2차 프로젝트(컨설팅)도 수주, 정식 계약을 앞두고 있다. NEC와 공동 수주한 이 사업은 오는 8월까지 니가타현의 IT교육과 인재육성 방안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는 것이다. 삼성SDS는 1·2차 사업수행을 바탕으로 오는 9월 발주 예정인 3차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에 앞서 지난달 후지쯔와 ‘e재팬’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키로 하는 포괄적 제휴를 체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사업총괄 이동휘 해외사업추진팀장은 “후지쯔는 물론 ‘e재팬’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될 NEC 및 세계적인 컨설팅업체들과 협력해 일본 전자정부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일본 현지 컨설팅기업과 공동으로 이달부터 일본에서 정보기술(IT) 컨설팅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NEC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료영상저장전시스템(PACS)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우선 공략하기로 했다. PACS의 경우 종합병원용 위주로 개발된 기존 제품을 수요와 자금이 풍부한 개인병원용으로 개발해 공급키로 했다. 또 국내에서 일본 전문 시스템 개발자를 양성해 향후 인력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어 늦어도 2004년초까지 도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일본 SI시장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이밖에 LGCNS(대표 오해진)는 도쿄와 오사카 지역 대학의 정보화 프로젝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LGCNS측은 우선 대학 정보화사업 수주를 통해 명성을 쌓은 뒤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e재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복안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