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국산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사업에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불모지로 여겨졌던 유럽시장에 대한 국내 게임업체들의 진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달 말 핀란드에서 열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 2002’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웹이앤지코리아 등과 잇따라 접촉, 국산 모바일 게임 판권확보를 위한 활발한 협상을 벌였다.
이와관련, 게임빌의 송병준 사장은 “현재 노키아와 수출협상은 노키아가 책임지고 유럽지역 이동통신업체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과 노키아가 운영중인 무선포털사이트 ‘노키아클럽’에 모바일 게임을 콘텐츠 제공하는 것 등 두가지 방안을 놓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는 세계 최대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체인데다 특히 유럽지역 휴대폰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며 “노키아가 국산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할 경우 유럽지역 이동통신업체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노키아측의 관계자들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하는 ‘노키아 초청 세미나’에 참가, 국내 10여개 모바일 게임업체들과 할발한 수출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노키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 3분기부터 자바기반 휴대폰을 본격 출시하는데다 모바일 게임을 활용할 경우 신종 휴대폰의 수요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국산 모바일 게임의 경우 치열한 내수 경쟁속에서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노키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