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온라인 3D 게임엔진` 개발

 온라인 3D 게임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제작 환경과 제작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온라인 3D 게임엔진’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가상현실연구부(부장 김현빈)는 정보통신부의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온라인 3D 게임엔진 개발에 나서 최근 ‘드림3D’ 베타버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내년 2월까지 총 80억원이 투자되는 ‘드림3D’는 게임 제작에 필요한 고품질 3D 객체의 실시간 표현기술, 자연스러운 3D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술, 2채널을 이용한 입체음향 및 배경음악 처리기술, 대규모 다중 온라인 게임서버 기술, 스크립트 기반의 맵에디터 등의 기술이 모두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외국과 달리 ‘드림3D’의 기술이전 시 소스코드를 100% 공개할 예정이며 충실한 기술문서도 제공해 온라인 3D 게임의 국내 기술 발전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콘텐츠와 게임엔진 제작의 분리를 통한 전문화된 게임 개발 체계를 확보해 게임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한편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에서 사용되는 연간 30억∼180억원의 개발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아케이드게임·비디오게임·PC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하고 애니메이션·영화·광고·방송·교육·국방·의료 등 모든 콘텐츠산업에도 응용될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의 국내 상표등록을 마치고 국제 상표등록을 추진 중이며 오는 11월을 전후해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빈 부장은 “이번에 베타버전을 공개하는 게임엔진 개발이 마무리되면 국내 게임 관련 업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한없이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국내 게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3일 오후 3시 원내 3연구동에서 공동연구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