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http://www.trigem.co.kr)가 노트북PC 등 포터블 사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에 컴퓨터 전문 연구개발(R&D) 법인인 ‘타이완 트라이젬사’를 설립하고 5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 업무를 시작한다.
국내 PC업체가 해외에 R&D 기지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포터블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미국 및 타이완지역에서 15년간 포터블 디바이스 R&D 관련 회사를 경영해온 아시스이노텍사의 린창린 사장을 포터블 사업본부장(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삼보가 자본금 500만달러를 투자한 ‘타이완 트라이젬’은 현지 인력 포함, 8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했고 8월 말까지 1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노트북PC를 비롯해 개인휴대단말기(PDA)·핸드헬드PC·웹패드·모바일커뮤니케이터 등 포터블 디바이스와 오디오PC·키친PC 등 고기능 퓨전PC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삼보는 타이완연구소와 안산연구소에서 개발한 노트북PC 등 포터블 제품을 금년 하반기부터 미주와 유럽, 중국 시장으로 본격 수출할 예정이며 수출물량은 연말까지 월 5만대 수준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연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린창린 사장은 “이번 대만연구소 설립은 타이완이 노트북PC 등 포터블 디바이스 부문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의 삼보기술연구소와 상호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포터블 디바이스 부문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