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중 새로 출범할 시에나코리아와 ONI시스템즈코리아 통합법인의 신임 사장은 누가 맡게될까.
지난 2월 말 미국 광전송장비 생산업체인 시에나가 동종업계 기업인 ONI시스템즈를 전격 인수한 이후 본사 차원에서 진행중인 양사의 통합작업이 미국 정부의 합병승인 등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국내 통합법인의 신임 사령탑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에나와 ONI는 늦어도 오는 9월까지 본사는 물론 지사의 통합작업을 완료하고 ‘뉴 시에나’를 출범시킨다는 계획 아래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지금까지 각 국지사 통합법인 신임사장 선임방안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최근 두 회사의 통합작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조만간 뉴 시에나 한국지사 신임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 시에나 한국지사 신임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시에나코리아 이규환 지사장과 ONI코리아 윤재동 사장 가운데 현재까지 좀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쪽은 본사차원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시에나의 이규환 사장.
시에나가 ONI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전체적인 측면에서 시에나측의 관계자들이 뉴 시에나의 경영진에 전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ONI코리아 윤재동 사장이 두 회사 통합법인의 신임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도 결코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ONI코리아의 경우 다른 아시아지역 국가의 지사들과 달리 시에나코리아보다 좋은 사업성과를 거두며 국내 광전송장비시장의 진입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ONI코리아는 지사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시에나코리아와 달리 현지법인으로 설립돼 있는 것도 윤 사장의 입지확보에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에나코리아와 ONI코리아가 오는 3분기까지 국내 광전송장비시장에서 어떤 사업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뉴 시에나 신임사장의 자리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들어 시에나와 ONI 모두 국내시장에서 노텔네트웍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정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본사차원의 통합과정에 밀려 사업적인 측면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시에나와 ONI가 뉴 시에나 출범 이후 한국지사 신임사장으로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 또 향후 사업전략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