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한 기업용 솔루션 업체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기업 정보화사업 미래지표로 부상한 웹서비스 기술의 실사용자이자 관련 솔루션의 대중화를 주도할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웹서비스 표준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는 닷넷(.NET)과 자바(J2EE) 진영간의 개발자 끌어안기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닷넷 개발자 10만 양병’의 기치를 내세우고 현업 인력들은 물론이고 대학의 예비 개발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점프 투 닷넷 대학투어 세미나를 열고 닷넷아카데미센터를 개설하는 등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 회사의 개발자 유치전략은 올 하반기에 정식버전이 출시될 ‘비쥬얼 자바#’에 집중된다. 비쥬얼 자바#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C#으로 변환해 주는 도구로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진영에 날리는 직격탄이다.
이에 맞서 자바 원천지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코리아는 개발자 지원프로그램인 ‘썬디벨로퍼커넥션(SDC)’을 중심으로 동호회, 세미나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도 웹스피어·DB2·티볼리·로터스 등 4대 SW 브랜드를 통해 웹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인 ‘웹스피어스튜디오’를 내세워 개발자들을 IBM 카테고리 안으로 유인하고 있다.
웹서비스와 관련해 완고한 자바 후원기업으로 등장한 한국오라클은 교육지원사업과 함께 기술적으로 닷넷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9iAS 마이그레이션 키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ASP(Active Server Pages) 애플리케이션을 자바 플랫폼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J2EE 기반 웹서비스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한국아이오나테크놀로지와 한국EMC도 각각 e비즈니스 플랫폼, 스토리지 통합 관리분야에서 자사에 밀착된 웹서비스 개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기업포털(EP) 등 웹서비스 관련 미들웨어 업체들이 자사 솔루션에 대한 개발자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