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e마켓 투자 확대

 지난해 혹독한 시련기를 맞았던 반도체 e마켓플레이스업계가 신규서비스 개발과 사이트 새단장을 통해 올해를 수익극대화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씨뱅크·사이버디스티·인코닉스 등 반도체 e마켓플레이스들이 사이트 개편을 통해 최신 B2B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섰다. e마켓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U자형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한 최근 반도체 경기흐름에 대비하며 오프라인 경쟁력과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선투자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온라인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구조개편기에 직면한 유통업계에 e비즈니스화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B2B 성공모델로도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씨뱅크(대표 김종우 http://www.ICbank.com)는 지난 1일 사이트개편을 계기로 반도체 종합 포털사이트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주력인 반도체 B2B거래를 위한 구매대행 서비스 외에 본격적인 반도체 e마켓을 겨냥한 거래시스템, 전세계 1000여 반도체업체와 100여 부품에 대한 부품 데이터베이스, 각종 뉴스정보 서비스, 엔지니어 대상의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씨뱅크는 또 국내 2만5000여 회원과 95개국 5000여 해외 회원을 대상으로한 e마케팅 서비스도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전문 엔지니어들에게 업계의 기술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당업체의 마케팅과 개발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사이버디스티(대표 홍미희 http://www.cyberdisty.com)는 지난해 한국지사 계약을 맺은 글로벌 반도체 e마켓 ‘브로커포럼’의 한글사이트를 구축하고 기존 회원사의 편의성 제고와 신규 회원사 확보에 나섰다. 지금까지 브로커포럼은 영문사이트만 있어 국내 유통상가의 참여도가 저조한 상황이었다. 이번 한글사이트 개통에 따라 모든 메뉴와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홍미희 사장은 “해외 수출입물품의 운송 및 배달 서비스, 물류창고 대행, 국제전화 할인 등 로컬업체들의 실정에 맞는 특화된 B2B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코닉스(대표 이성호 http://www.inconics.com)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B2웨이(B2WAY)’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회원사 대상의 상용서비스에 나섰다. B2웨이는 전자부품의 견적관리, 온라인 주문처리, 무역, 통관, 배송, 결제까지의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