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종의 원부자재 거래중개에 주력해오던 수직형 e마켓플레이스들이 기업소모성자재(MRO) 판매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미즌닷컴·설비넷·머트리얼글로벌 등 수직형 e마켓플레이스들은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이트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MRO 판매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이는 MRO 판매를 통해 일단 회원사의 사이트 충성도를 높여 원부자재 판매로 연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케미즌닷컴(대표 문영수 http://www.chemizen.com)은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무·전산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이지구매(http://www.easygume.com)를 새로 개통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연구용품 구매처인 대학과 연구소외에 기업 회원사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품목도 더욱 확대하는 등 구매사이트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설비넷(대표 홍평우 http://www.sulbi.net)은 지난 3월 약 67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복사지 등 사무용품 판매가 좋은 반응을 얻자 판매대상과 품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설비넷은 특히 회원사들이 설비자재 구매까지도 고려할 만큼 비용절감 효과를 준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거래방법의 다양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머트리얼글로벌(대표 민수기 http://www.materialglobal.co.kr)도 사업영역을 플랜트 유휴자산 외에 MRO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MRO영역을 공장생산시설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품목 위주로 하되 구매대행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자·산업기자재·석유 등 9개 업종 e마켓이 출자한 M2M글로벌은 최근 단순 사무기기에서 수리·교체·설비용 핵심부품, 원자재 분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MRO e마켓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등 MRO품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직형 e마켓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