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접어든 석유·e마켓시장 거래량 되레 늘어 `관심`

 석유 e마켓플레이스 업계가 난방유 소비가 줄어드는 3월 이후 비수기로 접어들었음에도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석유거래소·넷오일·오일체인 등 주요 석유 e마켓은 지난 4월 한달 동안 거래결산 결과 전달에 비해 거래물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난방유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이처럼 소폭이나마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신규 주유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석유거래소(대표 박상철 http://www.oilpex.com)는 4월 한달 동안 거래액만 약 1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거래물량 2만㎘는 성수기인 1∼3월 물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난방유 감소분을 감안하면 거래물량이 크게 증가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유막균 이사는 “신규거래처가 월 평균 20여개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기존 거래처도 전량 구매를 하는 등 전자상거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름 비수기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올해 석유 e마켓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넷오일(대표 이원배 http://www.netoil.co.kr)도 성수기였던 올 초 수준과 비슷한 7만∼8만 드럼 상당의 정유를 4월에 거래한 것으로 추정했다. 넷오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며 이런 추세라면 오는 9월께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체인(대표 안정남 http://www.oilchain.co.kr)은 약 40억원의 물량을 중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2∼3월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사업초기란 점을 감안해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했다. 오일체인은 대형정유사들의 참여가 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기존 오프라인 영업조직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한 석유 전문가는 4월 거래량 증가에 대해 “전체 국내물량 중에서 전자상거래로 발생하는 물량은 아직도 1% 수준이어서 난방유 수요감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직 석유 e마켓의 괄목성장을 논하기는 이른감이 있다”는 이견을 내놓았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