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박인철 포시에스 이사

“자본금 대비 회사의 수익성은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벤처기업답게 자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을 뿐 무분별한 사업 확장은 제한해 왔다.”

 포시에스는 지난 1월 등록한 국내 웹 리포팅 솔루션 부문 1위 업체다. 박인철 포시에스 이사(42)는 “회사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9억800만원에 순이익 5억400만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순이익은 44%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6억5000만원에 불과한 적은 자본금에다 금융권 차입금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수익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게 박인철 이사의 설명이다.

 박 이사는 “원가 부담이 적은 자체 제품 ‘오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한층 확대됐다”며 “올해 140억원의 매출에 35억원의 당기순이익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포시에스가 웹기반의 행정 전산망용 솔루션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업계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가 아직 시장 초기라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기업 업무 환경이 웹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전자정부 프로젝트의 진행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행정전산망용 솔루션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포시에스 제품의 매출 증가는 확실시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또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능력 또 이를 적절히 유통시킬 수 있는 영업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우리 회사는 무리한 신규 사업 진출보다는 시장을 미리 읽고 이에 상응하는 제품군을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오즈제품에 분석기능을 첨가한 제품 등 신제품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오즈라는 웹리포팅 솔루션이 현재까지 회사 성장의 엔진이었다면 향후 모멘텀은 미국·호주·일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수출과 시장을 이끌 제품군을 적시에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록 당시 포시에스의 공모가격은 7250원(액면가 500원)이었고 한때 1만5000원을 호가했다. 하지만 4월말 시장의 약세와 함께 최근 1만원선까지 하락했다.

 박 이사는 “회사 주가는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회사의 가치라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그동안 회사 내용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데 다소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주 8개 증권사의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소규모 설명회를 가졌고 하반기에는 등록법인협의회가 주관하는 기업설명회(IR)에도 참가하는 등 연 2회 회사를 알리는 설명회를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