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뷰(WiseVIEW)’ ‘와이즈뷰(wiseview)’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제품이다.
‘와이즈뷰(WiseVIEW)’는 삼성SDS의 멀티뷰어 캐드솔루션이고, ‘와이즈뷰(wiseview)’는 삼성전자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브랜드다. 양사는 지난 99년 동시에 같은 상품명을 해외에 출원했다. 삼성SDS는 98년 출시한 ‘유니뷰’의 해외 진출용 도메인명을 확보하지 못해 홍보에 어려움을 겪자 ‘와이즈뷰(WiseVIEW)’로 이름을 바꿨다.
반면 ‘와이즈뷰(wiseview)’는 ‘인텔 인사이드’의 성공사례를 넘어서겠다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세계 최고의 품질을 무기로 완제품 업체에 ‘와이즈뷰(wiseview)’ 로고를 부착해 시장장악력을 키운다는 전략의 산물이다.
같은 상표를 출원한 것을 알게 된 양사는 협의를 거쳐 상표 상호사용권을 인정했다. 제품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양보의 미덕 때문일까. 두 ‘와이즈뷰’는 해외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와이즈뷰(WiseVIEW)’는 최근 미국의 유명 캐드 잡지인 캐덴스가 선정한 10대 캐드 SW에 선정됐으며 국내외 업체들의 ‘와이즈뷰(wiseview)’ 로고 채택률 역시 높아지고 있다.
두 ‘와이즈뷰’가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