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음악과 함께 생명으로=음악 심리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데커 포크트 교수가 발달심리학 관점에서 본 음악의 영향에 관해 설명한 책. 어떤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좋은가에 대한 답이라기보다 음악의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를 통해 총체적인 조언과 전문적인 내용을 들려주고 있다. 유럽의 음악심리치료에 대한 최근의 연구 동향이나 연구 결과를 살펴볼 수 있고 선진적인 출산환경과 유아환경에 대한 중요한 가치를 전달해 주고 있어 음악심리치료 분야에 유용한 참고도서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저자는 유년기를 생기발랄하고 창조적이며 건강한 시간대로 파악한 발달심리학자 대니얼 스턴의 관점을 따른다. 유아는 아무리 어려도 자아를 갖고 있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사회적 환경과 소통하기 때문에 출생 이전에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을 이해하면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비결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또 인간의 전인적인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태아 때와 신생아 때 듣는 소리, 즉 심장소리, 목소리, 리듬, 화음, 멜로디 등이라고 본다. 이 시기의 ‘음악’이 훗날 인간관계의 기본 골격을 결정짓는다고 보는 것이다.

 이밖에 저자는 임신 중에 좋은 것과 나쁜 것, 출산시 도움이 되는 음악과 소리, 잠 못 자는 아기 재워주기, 울보 아기 다루기, 악기 연주를 통해 관계 발전시키기 등 음악심리치료와 음악태교, 음악육아에 도움되는 실용적인 지침들도 제공하고 있다. 데커 포크트 외 지음, 김영사 펴냄, 1만1900원

 ◇부자 아빠의 젊어서 은퇴하기=지난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제 1권이 출간된 후 200만부가 팔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의 제5권. 이 책은 주독자층인 30대를 대상으로 젊었을 때 부자로 은퇴하여 좀더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새로운 중년의 삶을 시작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47세에 부자로 은퇴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들려준다. 이 책에는 특히 이전 시리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과 가장 자주 받았던 질문, 자신에 대한 비판까지도 공개하고 있다. 저자는 금융용어로 지레효과를 뜻하는 ‘레버리지’ 용어를 통해 작은 힘으로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음의 힘, 계획의 힘, 행동의 힘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 황금가지 펴냄, 1만1000원

 ◇혼돈의 가장자리=‘복잡계 과학’을 통해 생명의 탄생과 문명의 진행 등을 설명한 책. 저자는 어떻게 자연선택에 의한 다윈의 진화론을 확장시키는지, 선택과 우연 그리고 자기조직화가 어떻게 생물계의 엔진으로 작동되는지 풍부한 예시와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생물진화 과정에는 우연을 넘어서는 큰 질서가 존재하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기조직화’와 ‘창발성’의 개념을 도입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질서는 아무곳에서나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생명은 변화에 대한 요청과 안정의 유지 사이에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데 이 생명의 영역에서만 질서가 생겨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이 영역을 ‘혼돈의 가장자리’라고 부른다. 스튜어트 카우프만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2만원

◇중국대전=일본 기업을 통해 배우는 대중국 진출전략서. 일본의 경영·경제정보 전문지인 주간 다이아몬드의 특집기사였던 ‘세계의 공장, 세기의 시장, 비등하는 중국’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취재팀은 중국 현지를 방문,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을 면밀히 취재하고 이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보다 현실감있게 중국 시장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중국 시장을 보는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칼럼, 중국 내 기업현황 도표와 각종 사진 자료들이 풍부하게 제시되어 이해를 돕고 있다. PC와 휴대폰 시장에서의 경쟁, 선진보험사들의 진출현황, 중국 주식시장의 정보흐름, 선진적인 경영방식과 노사관리 이슈, 중국 출전에 늦장 부린 기업의 고전, 현지 법률에 대한 무지로 일어난 소송사건 등 기자 특유의 묘사력이 돋보인다. 주간 다이아몬드사 기자들 지음, 푸른솔 펴냄,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