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가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재산은 인맥입니다.”
인터넷채팅업체 하늘사랑의 나종민 사장(36)은 대학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나 사장은 대학 때부터 공부보다 인간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대학생활 4년 중 고작 60여일 정도 등교했다고 한다. 그는 캠퍼스 안에서나 밖에서도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 사장은 우리나라 대학 최초의 동아리로 자부심이 크다는 인하대 역도부의 주장으로 활동하며 선후배와 인간관계를 맺었다. 또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인맥을 넓히고 단단히 닦아왔다.
그래도 대학시절 중 만났던 가장 소중한 인연은 대학 원서를 넣으며 만났던 지금의 아내다.
대학시절 언젠가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인터넷이 거의 전무한 시기라 지금의 하늘사랑은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나 사장은 사회에 나와 몇번의 직장생활을 거치며 여러가지 경험을 쌓은 후 대학 후배들과 함께 창업을 결심했다. 후배들이 자신을 믿고 따르는 것이 큰 힘이 되었고 이 때 다시 한번 인맥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조직의 주변인이 아니라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나 사장은 후배들에게 “밖을 도는 주변인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므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도전하는 주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요즘의 대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약해진 것 같다며 성공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성공할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는 젊음이 되길 바란다”고 그 답을 들려줬다.
하늘사랑이 바라는 인재상이 어떤 모습인지 묻는 명예기자에게 나 사장은 “라인강의 기적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가 옆의 사람을 배려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라며 “나의 유능한 부분으로 남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같이 일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n분의 1 법칙’이며 서로 도우며 일하고, 이익이 생기면 그 구성원의 수만큼 똑같이 나눠가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학생들은 항상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변화에 귀를 기울이되 너무 앞서 나가지 말고 보조를 맞춰 나가다 적당한 시기에 맞춰 남들보다 한발 두발만 더 디디면 된다”며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 무엇을 잘 하는지를 살펴보고 그 분야에 대해 자신감을 쌓도록 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명예기자=양창국·강남대 goforone@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