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도 자신의 영화 케이티 봤다

 김대중 대통령이 자신의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케이티 영화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방 측은 지난 4월 30일 전국의 김대중을 대상으로 한 이색시사회에 김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신 김 대통령이 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 제작사 측이 케이티 필름을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김 대통령이 이를 관람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해왔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 김 대통령은 “나의 납치사건에 관해서 현실적으로는 오직 정황과 심증만 있어서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니 납치사건의 진실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화의 무한한 상상력이 이 사건의 진실에 더 가까이 접근한 것일 수도 있다는데 놀라울 뿐”이라며 제작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30일 가진 케이티 영화시사회에는 20세에서 60세까지 전국 220여명의 김대중이 참석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