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I업체들이 수질·대기·폐기물 등 각종 환경 정보 관리시스템 구축·운영 사업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SI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국립환경연구원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기존 수질·매립지 실시간 관리시스템의 확장사업에 이어 상하수도 관리시스템 확장 및 하수도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서는 등 공공부문 환경정보화 사업이 본격화된데 따른 것이다.
LGCNS(대표 오해진)는 종합 환경감시·관리·정보 솔루션 ‘ezGREEN’을 앞세워 원격환경감시시스템(TMS)·환경관리시스템(EM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돗물 수질감시 및 자료공개시스템 구축사업’을 비롯, 4대강 수질자동측정시스템 확장사업(제천·실천), 수도권(김포) 매립지 종합전산화 구축사업, 통합영향평가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BPR·ISP수립 사업, 화학물질 사고대응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주해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LGCNS는 이달중 서울 강북·덕소·여수 둔덕 정수장에 대한 수돗물 수질감시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스큐테크놀로지(구 데이콤ST·대표 최해원)는 원격 환경 관리 시스템 등 환경 SI사업에 본격 뛰어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해원 사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대기·굴뚝·수질·매립지 원격 감시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환경 관련 SI를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정했다”며 “곧 외국 선진업체의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수질정책평가·수도정책 시스템 사업을 진행해온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올초 환경부의 중장기 환경정보화 종합계획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착수해 이달중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수주한 자동차배출가스 측정시스템(6억원 규모)과 대기정책 시스템 사업을 진행중이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은 자체 개발한 환경감시 및 관리 시스템인 ‘AERO’를 활용해 기업·관공서의 환경 감시·관리 시스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수처리 통합관리 시스템과 상수도 누수율 저감을 위한 수운영시스템을 개발한 가운데, 최근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그룹 관계사의 종합환경정보시스템을 구축해온 SKC&C(대표 윤석경)는 굴뚝·수질·기상 감시솔루션 ‘엠펙스’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환경정보화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수주한 환경관리공단의 ‘수질 환경 정책수립 지원시스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부의 환경정보시스템 1, 2차 사업을 수행한 바 있는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민간 환경연구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환경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환경 SI 프로젝트 규모는 수백억원 규모로 전체시장에서의 비중은 크지 않으나 앞으로 환경 관련 프로젝트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