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시에 위치한 남북 첫 합작 IT개발용역사인 ‘하나프로그람센터(대표 이상산)가 북한의 전문인력 44명을 대상으로 재교육 및 소프트웨어개발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
하나프로그람센터의 남한측 파트너인 하나비즈닷컴(대표 문광승)측은 4일 “북측의 2기 개발 및 교육 인력 44명이 8일 단둥에 도착할 예정”이며 “13일부터 북측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IT전문 재교육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4명 가운데 개발전문인력 13명은 평양정보쎈터(PIC) 소속 연구원들이며 교육생 31명은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리과대학·평양정보쎈터 소속의 교원·연구원들이다. 2기 교육생 중에는 특히 처음으로 평양정보쎈터 소속 여성 연구원 3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개발인력들은 PIC 연구원들로 구성된 기존 1기 인력 10명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다산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장비용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을 비롯해 남한의 IT기업·기관의 IT개발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또 교육생들은 이달 13일부터 4개월 동안 최신 컴퓨터가 갖춰진 교육센터에서 첫 과정인 네트워크를 포함, 윈도2000 서버·리눅스·비주얼 C++프로그래밍·전자상거래·JAVA·UML개발 방법론 등의 전문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2기 교육과정부터는 또 각 과목별 교육기간이 기존 1주일에서 10일로 늘게 된다.
북한 인력에 대한 IT전문 교육은 1기 네트워크 교육을 실시했던 최창원 교수(한신대 정보시스템공학과)를 비롯해 대학·기업·연구소 관계자들이 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측 1기 교육생 30명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 말까지 남측 강사들로부터 IT전문 교육을 받았다.
한편 오는 8일 육로를 통해 중국 단둥시 개발구에 도착할 북측 개발인력 13명은 하나프로그람센터가 입주해 있는 후이유위안 빌딩에, 2차 교육생 31명은 이곳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랑터우 교육센터 건물에 입주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