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관리(SCM)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LG유통, 롯데마그넷, 삼성테스코, 한국까르푸, 한화유통 등 주요 유통업체는 3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SCM 워크숍 및 SCM사업 킥오프 미팅’에서 각각 3∼4개 제조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지속적 상품보충(CR:Continuous Replenishment), 카테고리관리(category management), 스코어카드 등 SCM을 공동으로 도입,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대형 유통업계와 산하 협력사들을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시켜 온 SCM이 유통업계에 확대 도입될 전망이다.
유통업계가 도입하는 SCM 사업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 고객 및 상품·정보·자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조직과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칠두 산자부차관보, 황경규 신세계이마트 대표)가 주관해왔다.
SCM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제조업계는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유통업체의 판매정보와 재고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또 주문에서 납품에 소요되는 대기시간(lead time)과 비용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원가 절감분은 향후 제품 납품가격과 소비자 판매가격을 덩달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앞서 유통업계는 지난 2월 제조업계와 표준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 및 바코드를 활용해 판매와 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와 사업추진에 따른 거래조건 합의 등 사전준비를 마쳤다.
한국유통정보센터(EAN Korea) 노시종 상무는 “유통업체가 도입하는 SCM은 2000년부터 한국 SCM 민·관 합동추진위원회 주관하에 추진해 온 시범사업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외국 유통업체들의 선진기술과 견줄 수 있는 모범사례가 발굴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통업계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