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율로는 1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3월 반도체 매출이 총 108억5000만달러로 전달 100억3000만달러에 비해 7.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86년 4월 이후 16년 만의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37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달에 비해 무려 10.4％나 증가했으며 미주와 유럽도 각각 3.6％와 7.7％ 증가한 26억1000만달러와 22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아태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의 34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도 지난 3월 매출액이 전달에 비해 5.7％ 늘어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1분기 전체 매출의 경우 지역별로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으로 조사돼 올 들어 가장 심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 3월의 전세계 반도체 매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억1000만달러보다는 25.4% 감소한 것이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지난 1분기 반도체 매출이 D램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 업계가 불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