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3일 이사회를 열고 박종섭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박상호 사업부문 총괄사장(55)을 선임했다.
이사회는 또 박종섭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에 전용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임 박상호 사장은 미국 뉴해븐대학을 졸업하고 휴렛패커드 구매부문 기술담당 이사,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담당이사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하이닉스반도체 사업부문 총괄 사장을 맡아왔다.
박종섭 전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메모리사업 매각 협상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종섭 전 사장은 사장직을 사임하는 대신 상임이사로 위촉돼 여전히 하이닉스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박종섭 전 사장이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매각 및 외자유치 업무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