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양대 에이전시로 자리잡은 웹에이전시와 온라인광고업체들이 온라인 프로모션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ID·이모션·디자인스톰·에이디앤·아이온글로벌코리아 등 웹에이전시와 KT인터넷·디노커뮤니케이션즈·드림원·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광고에이전시들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주무대로한 온라인 프로모션(online promotion) 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웹에이전시=FID(대표 김지훈)는 LG칼텍스정유, 로레알 랑콤 재팬, 샤넬코리아, 코리아닷컴 등의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LG칼텍스의 경우 복권·게임·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행사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금융·통신분야 10여기업의 온라인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이모션(대표 정주형)은 국민카드 이퀸즈카드, 보그코리아 잡지 창간, 아모레화장품 사이트 런칭, 위즈위드 등의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아직은 매출비중이 10%선에 불과하지만 3년 안에 30%선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은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담배인삼공사 등의 사이트 오픈 행사를 온라인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다.
에이디앤(대표 송유진)은 올림푸스한국·두산씨그램·소니코리아 포스트팻·알리안츠제일생명·한국IBM 등의 각종 행사를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더블유투(대표 김성중)는 효성그룹·삼성생명·유한킴벌리를 맡아 진행했다.
아이온글로벌코리아(대표 김정우)는 로레알 메이블린, 영국의 모 스포츠 정보사이트, 롯데그룹 중국 온라인 등을 담당했다.
△인터넷광고에이전시=KT인터넷(대표 김태윤)은 P&G의 샴푸 신제품 출시, 굿모닝증권의 자산관리 프로그램인 PFMS 다운로드, 씨티은행의 카드발급 행사 등의 프로모션을 온라인에서 대행했다. 특히 최종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림원(대표 황지윤)은 지난 2월 KTF 매직엔의 졸업입학 축하행사와 화이트데이 행사를 온라인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했다. 특히 휴대폰에 대한 메시지 전송까지 함께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식음료 및 유통업계에 주력했으며 앞으로는 금융계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상균)는 아시아나항공, GM코리아, 비코그린, 제일제당 워터셀 등의 온라인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온라인게임배너를 캠페인에 도입하고 애니메이션 CF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디킴스커큐니케이션즈(대표 정재형)는 현대건설·미래에셋·현대증권·현대캐피탈·나드리화장품·위즈게이트 등을 맡았다.
△배경 및 전망=사실 온라인프로모션 시장은 그동안 인터넷광고에이전시들의 주무대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홈페이지 신규구축의 증가세는 주춤하고 리뉴얼이나 온라인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웹에이전시들도 온라인 프로모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 양측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매체와의 접근도나 온라인 프로모션 경험 및 프로모션 효과분석 능력 등에서는 인터넷광고에이전시들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이트 구축의 연장선상에서 기업체의 이미지 향상이나 인지도 제고와 같은 장기적인 측면으로 볼 때는 웹에이전시가 장점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때문에 기업체들도 프로모션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웹에이전시와 광고에이전시를 번갈아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는 양쪽 모두를 협력업체로 삼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해 어느쪽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프로모션 시장에서 양 인터넷 에이전시들의 충돌은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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