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대표株 케이비티 왜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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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화폐 분야 대표업체인 케이비테크놀러지의 주가가 양호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1분기 매출 91억원, 순이익 16억5000만원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당일 주가는 전날까지 계속 이어진 3일 연속 하락세를 막는 데 급급, 4만500원에 그치고 말았다.

 실적발표 다음날인 2일 1.72% 오르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다음날 바로 하락세로 돌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4만원선마저 붕괴, 3만96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대해 증권계의 한 전문가는 “실적개선과 낙폭과대만 갖고 주가를 떠받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임을 보여주었다”며 “투자자들은 케이비테크놀러지가 교통카드, 병원진료카드 등에서 대형 실적을 터뜨려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이달 중순 실시 예정인 대전 한꿈이카드 솔루션 공급자 최종 선정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또 주가를 지탱할 수 있는 지지대로서 외국인 매수세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달 하순 영국 런던에서 해외 IR를 진행하는 등 대외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케이비테크놀러지 IR 관계자는 “현재 0.6%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고 국내 대형 수주실적만 뒷받침된다면 주가회복은 그렇게 힘겹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LG투자증권과 동원증권은 케이비테크놀러지에 대해 “최근 주가하락이 펀더멘털과 무관했던 것”으로 규정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6만원과 5만6600원으로 제시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