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부터 회사의 전략은 시작된다.”
외국계 SW업체들이 국내 시장상황 및 기업환경에 맞춰 전직원을 대상으로 여론수렴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본사 차원의 사업전략에 따라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던데서 벗어나 실제 한국시장 현장에서 뛰고 있는 직원의 의견을 물어 자체적인 로컬전략과 복리후생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국CA(대표 지일상)은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사업전략 공유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1주일 앞두고 80명의 사내직원을 대상으로 ‘CA발전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중이다. 익명으로 진행되는 이번 설문조사는 △자사에 대한 내외부 평가 △자사의 비전 △경쟁업체 평가 △부서별로 문제 지적 △CEO에 대한 건의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CA는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킥오프 미팅에서 상호 토론을 벌여 올해 전사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올해로 5년째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원의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직무만족도 및 회사의 비전 및 전략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으로 △경영방침에 대한 이해 △복리후생에 만족도 △사내정책·제도에 대한 이해 및 건의 △개인 목표에 대한 관리 △직무만족도 등에 대한 질문 항목이 주어진다. 후지쯔는 매년 이 조사를 통해 지수변화의 추이를 분석하고 향후 수정·보완작업에 반영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