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국의 발명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2월에 열릴 서울 국제발명 전시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요시포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발명진흥국장은 5일 폐막된 제네바 국제발명·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나라의 출품작에 대해 실제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발명품이 많이 나왔다며 호평했다.
요시포프 국장은 “지난 80년대부터 90년 초까지 한국은 WIPO에서 지원하는 발명진흥정보 제공의 큰 고객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한국 정부에서도 발명 진흥 정보를 잘 제공하고 있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한국의 발명 진흥 육성책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시사했다.
WIPO의 발명 진흥 정책을 묻는 질문에 요시포프 국장은 “요즘 온라인·인터넷의 발달로 각국의 특허정보 검색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WIPO에서도 발명진흥을 권장하기 위해 검색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발명 기술에 대한 평가를 통해 기술적·상업적 가치를 도출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진흥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시포프 국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발명전시회를 유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12월에 열릴 서울국제발명전시회를 위해 WIPO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발명가단체연합회(IFIA)와 공동으로 발명의 상업화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WIPO 부스를 별도로 설치, 발명의 중요성을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 WIPO에서 주는 우수 발명상 6∼7개를 마련, 서울국제발명전시회가 세계적인 발명 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네바=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