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 최고 IT개발을 꿈꾼다](9)연세대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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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과 통신, 가전의 통합 추세에 맞춰 차세대 대화형 멀디미디어 방송기술 개발을 선도한다.’

 연세대학교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d Broadcasting Technology·센터장 서종수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방송·통신 융합망에서 대화형·지능형 서비스를 수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방송기술 연구·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방송 패러다임의 변화와 디지털 방송 방식의 첨단 기술 개발 및 표준화가 진행되면서 디지털 방송은 북미 방식인 ATSC와 유럽 방식인 DVB로 양분화됐으며, 오디오·데이터 방송에서도 많은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방송 전환은 막대한 시장을 형성하며 IT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는 지능형 디지털 방송의 핵심 기술 분야 전문 연구진을 개방적으로 구성해 산학 공동연구 추진체계를 구축했으며, 지속적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우수한 연구 수행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는 연세대를 중심으로 서울시립대·세종대·동국대가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방송시스템연구팀, 방송네트워크연구팀, 방송콘텐츠연구팀, 방송서비스·방식연구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네가지 세부과제를 수행중이다.

 방송시스템연구팀은 정보통신부 산하 디지털방송방식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서종수 센터장과 세종대 송형규 교수가, 방송네트워크연구팀은 연세대 이재용·김영용 교수가, 방송콘텐츠연구팀은 연세대 손광훈 교수와 동국대 원치선 교수가, 방송서비스·방식연구팀은 서울시립대 김용한 교수가 각각 책임을 맡고 있다. 이들 7명의 교수는 36명의 석박사급 연구원과 함께 최근 전세계적인 추세로 이어지고 있는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첨단 방송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이미 고속 디지털 전송 기술, 지능형 셋톱박스 기술, 지능형 OBP(OpenBoot Prom) 중계 기술, 유무선망·방송망 통합 연동 및 망관리 기술, 디지털 방송 이동수신 단말용 QoS(Quality of Service) 보장 기술, 객체 기반 3D 비디오 코덱 기술, MR 이용 실감 콘텐츠 제작 기술, 디지털 콘텐츠 인증·보호 기술, 대화형 방송용 콘텐츠 검색 기술, MPEG4 압축·복원 알고리듬 최적화 및 TS 기술, 방송 콘텐츠의 실시간 트랜스코딩 기술, 이동체 대화형 데이터 방송 기술, 이동체 수신 RTP 접목 기술 등 다양한 디지털 방송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6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방송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는 4개 팀이 각 1개씩 총 4개의 세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방송시스템연구팀이 수행하고 있는 고속 디지털 전송 기술 및 지능형 단말 기술 연구는 국내 지상파 디지털 방송 표준인 ATSC 8VSB DTV 실내 및 휴대수신 성능개선 기술, 고속 디지털 전송 기술, 지능형 방송중계 기술, 광대역 멀티미디어 방송을 위한 고속 디지털 전송 기술 등이다. 이 연구들을 통해 1차연도 연구 완료시 ATSC 8VSB DTV 수신성능 개선, 적응형 이동 채널 고속 등화 기술,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방송 시스템에서의 주파수 동기화 및 등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송네트워크연구팀은 고품질 방송 네트워크 기술 연구가 주된 목표로 1차연도의 연구 내용은 유무선 및 방송망 통합 환경에서 QoS 보장형 방송망 기술 및 성능 개선 기술 연구, QoS 라우팅 및 무선 MAC·트랜스포트 프로토콜 설계, QoS 보장을 위한 망관리 기법 및 패킷 스케줄러 개발과 유무선 방송 통합망 연동기술 등의 연구·개발이다.

 방송콘텐츠연구팀은 대화형·실감 방송 콘텐츠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객체기반 스테레오 비디오 코덱 및 스테레오 MR 콘텐츠 개발 툴, MR를 이용한 실감 콘텐츠 제작 요소 기술, 대화형 방송을 위한 콘텐츠 검색 기술 개발 및 3D 코덱 요소 기술 등을 1차년도에 연구중이다.

 방송서비스·방식연구팀은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채널과 MPEG4를 이용한 이동체 수신 멀티미디어 방송용 백엔드 시스템 프로토 타입 및 기존 콘텐츠를 활용한 차세대 무선 인터넷 방송용 백엔드 시스템 프로토 타입 개발과 MPEG4 AVC 압축 알고리듬 및 부복호 소프트웨어 모듈, DAB 이동체 수신 멀티미디어 방송용 다중화·역다중화 소프트웨어 모듈 개발을 추진중이다.

 현재 수행중인 산학 협동 연구과제로는 서종수 교수가 진행중인 유레카(Eureka)-147 DAB 신호 다중화 기술 연구, 디지털 방송 송수신 MPEG 시험 및 계측기 장비 개발, 디지털 방송 환경에서의 데이터 방송시스템 및 서비스 연구 등이 있다. 또 손광훈 교수가 진행중인 산업자원부 지원 차세대 신기술 개발 사업인 3차원 정보단말기 개발, 학술진흥재단 지원과제인 변이-움직임 동시추정 알고리듬 연구, 삼성전자 위탁과제인 4개의 카메라를 이용한 16시점 중간영상 합성기법 연구 등도 주요 산학 협동 수행과제다.

 연세대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정보통신부 주최의 ‘ITRC 포럼 2002’에서 자체적으로 마커기반 실시간 영상 합성 및 스테레오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전시하며, 퍼스널테레콤·3S디지털과 공동으로 각각 DAB 송수신 시스템, ATSC 표준 디지털TV 송신신호 발생기 등을 전시한다.

 

◆인터뷰-서종수 연세대학교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장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이 큰 이슈로 떠오르며 막대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서종수 연세대학교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장은 디지털 방송 기술 개발을 서둘러 세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디지털방송방식발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서종수 센터장은 “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디지털 방송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의 지상파TV의 디지털 방송 방식 논쟁을 하루빨리 끝내고, 각 방송사는 HDTV 방송 수신에 더욱 매진해 세계 경쟁에서 앞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는 디지털 방송의 산업적 역할을 강조하는 서종수 센터장을 중심으로 방송·통신·가전의 융합을 최전방에서 준비하고 있다.

 센터는 방송·통신·가전의 융합을 위해 양방향 대화형 단말기, 고속 네트워크 망, 3D 코덱과 콘텐츠 저작권 보호 기술, 대량 정보 압축 기술 등의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국내 지상파·위성·케이블의 디지털 방송이 모두 다른 표준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디지털 방송 전환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 방송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가지 방송 매체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디지털 방송 기술의 해외 진출 전망도 밝을 것입니다.”

 서 센터장은 디지털 방송이 통신산업에 이어 향후 5년간 전세계 IT산업 성장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방송·통신의 융합으로 대화형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 기술이 전세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여기에 가전이 통합돼 디지털 방송 셋톱박스가 홈 네트워킹의 게이트웨이로의 역할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센터장은 “이러한 흐름속에서 저희 연구센터는 대화형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 기술의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요소 기술 개발을 위해 방송사·학계·산업체의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통신보다 방송의 발전이 더 클 전망입니다. 정부가 통신 기술에 많은 지원을 했듯이 방송 기술에도 더욱 많은 지원을 해야 합니다.”

 서 센터장은 방송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해 학교와 방송사·산업체의 공동 기술 개발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하며, 연세대 차세대방송기술연구센터가 정부의 지원하에 산학 공동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