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케이디미디어

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는 주택복권·월드컵복권·주식·채권·문화상품권 등 각종 특수인쇄 유가증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다. 이들 특수인쇄 유가증권은 위변조 방지 UV코팅, 미세문양 및 형광처리, 중복방지 특수 넘버링 등 핵심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의 신규 진입이 매우 힘들다.

 이 회사는 지난 69년부터 주택복권 등 특수인쇄 유가증권 분야에 진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현재 전체 매출액 중 80% 가량이 특수인쇄 유가증권 분야일 정도로 이 사업의 비중이 크다. 국내 추첨식복권 시장이 연평균 37%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케이디미디어의 매출 구조는 앞으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하지만 케이디미디어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최근들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DVD 등 영상 분야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DVD 타이틀 및 마스터링 제작 설비 설치작업을 완료, DVD 타이틀 제작 및 복제 사업에 진출했으며 DVD타이틀 전문 쇼핑몰도 운영중이다.

 케이디미디어는 올해중에 세계적으로 DVD플레이어 판매대수가 VCR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DVD 타이틀과 제작 사업이 매우 유망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회사는 이미 일본의 파나소닉·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사와 기술제휴해 첨단 DVD 제작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중 일본에 100만장 이상의 DVD 타이틀을 제작, 공급할 계획이다.

 DVD 타이틀 사업에도 본격 진출키로 하고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다각도로 제휴를 추진중이다.특히 가수·스포츠스타·영화배우 등 신세대 스타와 연계된 타이틀을 제작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케이디미디어는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9월부터 전자식 복권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케이디미디어·삼성SDS·KT·SK 등과 KLS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전자식 복권 시장은 향후 7년간 5조4000억원대의 방대한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어서 케이디미디어의 이 분야 매출 전망도 매우 밝다.

 이처럼 케이디미디어의 사업 전망이 유망함에도 불구하고 주간사 회사인 현대증권은 몇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향후 복권 발행기관이 거래선을 변경하거나 발행 물량 및 발행단가를 축소할 경우 추첨식 복권 사업의 매출 및 경상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즉석식복권·인터넷복권·전자식복권 등 타 복권 사업이 성장해 추첨식 복권 시장을 위협할 경우 영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사업인 DVD 등 미디어 분야도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현재 CD·DVD 타이틀 제작 등 미디어 매출이 회사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하는데 향후 타 업체의 신규 진출이 잇따를 경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케이디미디어의 재무구조는 비교적 견실한 편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95.86%로 업종 평균(159.28%)에 비해 낮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업종 평균(28.22%)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공모자금 유입으로 현저하게 감소할 전망이다. 유동비율과 당좌비율도 117.02%와 109.96%로 업종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케이디미디어는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322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간사 회사인 현대증권측은 케이디미디어의 공모가액을 3200∼38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모 후 발행 주식수는 1072만주며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등 18.6%, 국민은행·스포츠서울21 등 관련사 12.9%, 벤처금융 9.8%, 우리사주 6% 등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