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얼론형 DVR 속속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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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PC기반 제품에 주력하던 국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스탠드얼론형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DVR 업체들은 최근 개화되고 있는 소형 시장의 DVR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탠드얼론형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PC기반 DVR는 말 그대로 PC를 개조해 DVR로 만든 것이다. PC의 확장성을 이용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윈도 계열 운용체계가 갖고 있는 안정성 문제와 소프트웨어적으로 복잡한 조작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스탠드얼론형 DVR는 리눅스 등 임베디드 운용체계와 DVR에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하드웨어를 결합한 것으로,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VTR처럼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 등 소형 프랜차이즈 매장의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그동안 PC기반 제품에 주력하던 DVR 업체들은 스탠드얼론형 DVR를 개발해 국내외 판매비중을 높여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R(대표 장성익)는 최근 스탠드얼론형 DVR인 ‘맥스DVR’와 ‘FR1000’을 발표하고 국내외 영업에 들어갔다. 맥스DVR는 카지노 시장을 노리고 만든 제품으로 강원랜드 보안 프로젝트를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국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FR1000은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공항 등 출입국 시설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코디콤(대표 안종균)은 지난달말 스탠드얼론형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이번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우선 16채널을 지원하는 제품 1종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 3종을 더 출시할 계획이다. 코디콤은 당분간 PC기반 제품에 주력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스탠드얼론형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간다는 방침이다.

 피카소정보통신(대표 김동연)은 지난달 말 ‘NDR-4000SEM’ 등 3종의 스탠드얼론형 제품을 처음 출시하고 이달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3종의 제품은 지원 카메라 수에 따라 8, 9, 16채널로 나뉜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20% 정도를 스탠드얼론형 제품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윤웅진)도 스탠드얼론형 제품인 ‘콤팩트DVR’ 개발을 완료, 지난달에 출시했다. 이 회사는 세계 3대 보안장비 회사 가운데 하나인 미국 펠코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스탠드얼론형 DVR 공급계약을 맺었다.

 김동연 피카소정보통신 사장은 “금융권이나 대형 유통점처럼 보안관리 인력이 있는 경우는 여전히 기능이 다양한 PC기반 제품을 선호하지만 소형매장에서는 조작이 간편한 스탠드얼론형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스탠드얼론형 제품이 PC기반 제품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