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반 외장형 저장장치 시장에 3.5인치 주력제품 대신 2.5인치 제품의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2.5인치 제품은 판매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신규 진출업체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주력제품의 전환과 업계 판도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인치 제품은 지난해 말 픽스코리아(대표 최인호)·윌포드(대표 심현대)가 신규진출하면서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도 역시 신규진출한 유에스비넷(대표 유제중)이 ‘지브300K3’를 출시했다. 이 시장에 새로 진출한 원네트(대표 장경우)도 이달중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2.5인치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3.5인치 제품의 경우 5볼트·12볼트의 전원장치가 있어야 하는 반면 2.5인치 제품은 별도의 전원 장치없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편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3.5인치 제품을 생산할 때에는 전원 장치에서 발생하는 열을 조절하기 위한 제품 케이스의 재질·디자인 등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것도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5인치 제품이 3.5인치에 비해 휴대하기 쉽다는 점과 무게가 가벼워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적극 내세워 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수요자의 편의성 때문에 2.5인치 제품의 판매량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5인치와 3.5인치 제품을 모두 판매하고 있는 새로텍은 2.5인치 제품 판매 비중이 지난해까지 약 30%였으나 최근 40% 정도로 높아졌다.
유에스넷의 유제중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는 2.5인치 제품은 2년전부터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다”며 “소형 제품의 특성이 강조될 경우 시장 확대의 여지는 더 크다”고 말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