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콜센터시장 `UnPBX` 각광

 

 기존 교환기(PBX)를 대신해 산업용 컴퓨터가 교환기의 기능을 구현하는 UnPBX가 폭발적인 시장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UnPBX는 컴퓨터통신통합(CTI) 기능을 단일서버에 통합해 콜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로 단일 플랫폼에서 IVR나 AR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음성보드와 상담석으로 전화를 연결하는 내선보드를 일반컴퓨터에 장착해 시스템을 구성하기 때문에 기존 PBX에 비해 절반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으며 구성도 용이하다.

 특히 시스템이 단순하게 구성돼 관리가 용이하고 운용체께도 윈도NT를 사용, 별도 관리자가 필요없어 소형 콜센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홈쇼핑과 인터넷교육시장, 학원 등 중소형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소용량 교환기의 역할을 하는 UnPBX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키 위한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CTI업체인 에이스인텍(대표 윤춘영 http://www.aceintech.com)은 올해 초 싸지홈쇼핑의 UnPBX 콜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CRM전문회사인 공영DBM사의 30석 규모의 UnPBX 콜센터 1단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 회사의 UnPBX는 아웃바운드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춘영 사장은 “UnPBX와 관련, 한달에 한 두건 정도는 영업을 하지 않아도 구축을 문의해 올 정도”라며 “PBX중심의 대형 콜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시장의 30% 정도며 이제 본격화되는 나머지 70%의 소형 콜센터 시장은 UnPBX가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완 http://www.bisnet.co.kr)는 UnPBX형 콜센터 시장공략을 위해 최근 ‘넷다이얼(NetDial)T-ray UX’는 내놓고 소형 콜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써의 넷다이얼 UX는 고객과 상담시 고객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고 상담중인 전화를 다른 상담원에게 넘겨줄 수도 있다. 엔써는 올해 이 제품을 통해 현대멀티캡, 다음커뮤니케이션, 엔투비, 한빛소프트, 태평양에 UnPBX 콜센터를 구축했다.

 CTI전문업체인 시스윌(대표 김연수 http://www.syswill.com)도 그동안 PBX시장에 주력해온 데서 탈피해 최근 소규모 금융권과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Un-PBX 시스템 구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스윌은 올들어 예스캐피탈에 40여명 규모의 연체관리 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진흥상호저축은행에 22석, 경기상호저축은행 10석 규모의 콜센터를 구축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소자본으로 CTI를 구축하려는 업체와 사무 자동화를 추진하는 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